일본 국민생활제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29일 주간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격동의 시대에 극단적 논의(극우)가 나오고 있어 큰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유력 정치인이 일본의 우경화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자와 대표는 "유럽도 우경화 흐름이 강해지고 있지만 일본은 더 심화할 것"이라며 "그것은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의 미래를 위해 한국, 중국 등을 중시하고 친선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은 양당 중심의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진전되지 않고 있고, 민주주의가 성숙하지도 않았다"며 "가장 큰 책임은 국회의원들에게 있지만, 이들을 선택한 국민도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 민주당을 "경박하다"고 표현하는 가 하면, "권력을 즐기면서도 관료에게 국정을 맡겨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오자와 대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교체되면 민주당이 증세 반대쪽으로 돌아서 정계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을 창당한 오자와 대표는 최근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소비세 증세에 반발, 탈당한 뒤 민주당의 표어를 내건 국민생활제일당을 창당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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