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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바일·현장투표 반영" 安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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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바일·현장투표 반영" 安 "여론조사"

입력
2012.10.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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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오랜 신경전을 끝내고 조만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이후엔 단일화 방법론을 놓고 '룰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두 후보가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 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양 측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까지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약속하더라도 막판까지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의 김기식 미래캠프 지원단장은 28일 ▦여론조사 ▦TV토론 시청 후 패널 조사 ▦모바일ㆍ현장 투표 중 한두 가지 방법을 택할 것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소속 정당이 없는 정치 신인인 안 후보에 비해 조직력과 동원력이 우세한 만큼 모바일ㆍ현장투표 결과를 일정 부분 이상 반영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29일 "국민의 단일화 요구는 대선 승리 요구의 다른 표현이므로 좀 더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내심 2002년 노무현ㆍ정몽준 후보 단일화 경선 때처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유권자(非 박근혜 지지층)만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디어리서치의 27일 조사에서 비박근혜 지지층에게 야권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안 후보가 47.8%로 문 후보(41.8%)를 6%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비(非)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선 문 후보(45.1%)와 안 후보(44.9%)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양측은 여론조사 문항과 조사 대상 등을 놓고 다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노ㆍ정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문항이 승부를 좌우한 만큼 양 측은 문항 작성 과정에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의 '적합도'를 물으면 문 후보가, '경쟁력'을 물으면 안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의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27,28일)에선 안 후보(42.7%)가 문 후보(37.6%)보다 앞섰고, 한길리서치(26~28일)의 선호도 조사에선 문 후보(42.2%)가 안 후보(39.2%)보다 우위를 보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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