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속의 섬 우도에 대규모 홍해삼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우도지역의 유휴해면인 사니질(모래와 진흙이 섞여 있는 토질) 지역을 홍해삼 양식단지로 만들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내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총 사업비 30억원(국비 15, 지방비ㆍ자담 15)을 요청, 내년에 6억원이 반영되면서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올해 말까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친환경 홍해삼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곳은 조일·천진·서광·오봉 등 우도의 4개 마을어장 300㏊다.
도는 생산단지에 홍해삼 어초를 투하해 종묘를 방류하고 종묘 자급이 가능하도록 섬 안에 종묘 생산 배양장도 갖출 계획이다. 홍해삼 생산량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건조가공하는 시설도 해 내수는 물론 수출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 2월 제주도 전 바다를 활용한 양식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친환경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2013부터 2017년까지 5년동안 7개사업에 64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 어장이용개발계획과 양식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수산종묘연구센터에 36억원을 들여 종묘생산시설(수조면적 540㎡), 유생사육시설(수조면적 256㎡), 조기 성숙시설(수조면적 63㎡), 연구실 등을 갖춘 홍해삼 대량 종묘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이 센터는 알에서 갓 부화한 홍해삼 유생(부화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의 어린 해삼)의 먹이인 식물 플랑크톤을 대량 배양해 안정적으로 홍해삼 종묘를 생산할 수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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