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의장 유환준)가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대응전략 마련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그러나 시의원 8명의 해외연수에 의회 사무처 직원 등 7명의 공무원을 대동하고, 관련 경비도 5,100만원에 달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연수일정 대부분이 호주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반딧불이 석회동굴 등 관람과 마오리 민속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돼 연수목적과 동떨어져 관광외유라는 인상이 짙다.
시민 김모(51ㆍ연기읍)씨는 "시 승격 이후 할 일이 태산인데 시의원들이 놀러 가는데 한눈을 팔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시의회 감시 시스템이 없어 벌어진 만큼 시민단체 등의 감시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행정수도로 건설되는 세종시의 도시개발과 환경정책 발굴, 각종 시책의 우수사례 벤치마킹이 목적"이라며 "글로벌 감각을 경험해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환준 의장은 '박정희대통령애국정신선양회' 세종지회장을 맡은 뒤 지난 24일 열린 발대식에 공무원을 동원해 물의를 빚었다. 유 의장은 시의회 직원을 동원해 초청장과 이메일을 발송, 개인 일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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