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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중외교 균형" 한목소리… 美·中 갈등 대처방법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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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중외교 균형" 한목소리… 美·中 갈등 대처방법은 미흡

입력
2012.10.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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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유력 대선 후보들의 구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8일 한국일보 외교안보 정책 지상토론에서 한미ㆍ한중 관계가 선택적 사안이 아니며 우리의 국익을 고려하면서 양국과의 관계를 균형적이고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통적 한미동맹뿐 아니라 근래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구체적 방법론은 딱히 제시하지 못했다.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후보는 "미국은 우리의 전통적 우방이자 포괄적 동맹이고 중국은 매우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우리의 역할과 국익을 고려해 양국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미중이 북핵 해결, 한반도 평화, 그리고 통일에 이르는 과정에서 서로 건설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양국 모두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며 "조화롭게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평화 선도와 균형이라는 두 축을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선도하면서 우리의 전략적 이익에 맞게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한미동맹은 여전히 한국 대외정책의 중심이며 한편으로 한중 경제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외교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도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상호배타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접근법은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가운데 한중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 우리 외교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한중 간의 정치적 신뢰는 수교 이래 최저 단계에 있었다"며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양국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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