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바마-롬니 초접전 "神도 결과 모를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바마-롬니 초접전 "神도 결과 모를 것"

입력
2012.10.28 12:09
0 0

미 대선을 열흘 남겨 놓은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으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남으로 이동해 주말 총력전을 벌였다. 플로리다의 세 곳에서 유세한 롬니가 "오바마는 나를 그만 공격하고 나라부터 챙겨라"고 하자 1만2,000여 지지자들은 "열흘만 더"를 연호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인 기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이날 선거인단 네명이 걸린 뉴햄프셔에서 유세했고, 29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 오하이오에서 합동 유세를 한다. 두 후보의 바람몰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승부가 걸린 9개 경합주의 상황은 여전히 초접전 양상이다. 한 분석가는 "신도 선거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현재 선거인단 110명이 걸린 9개 경합주에서 오바마는 5곳, 롬니는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계산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위스콘신에서, 롬니는 플로리다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에서 우세를 차지했다. 이 경우 선거인단은 오바마가 281명, 롬니가 257명을 확보해 오바마가 최종 승자가 된다. 그러나 다수 지역의 격차가 1~2%포인트에 불과해 선거일까지 최종 표심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롬니가 오하이오에서만 승리해도 선거인단 275명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된다. 실제로 백인들을 중심으로 흑인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어 바닥 표심은 시간이 갈수록 롬니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지지도에서 여전히 롬니가 오바마에 앞서 있는 게 그 증거로 해석된다. 이날 나온 워싱턴포스트(WP)의 조사에서는 롬니 48%, 오바마 47%로 격차가 전날의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에 따라 롬니가 전국 득표에서 이기고, 오바마는 선거인단에서 승리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000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전국득표에서 50만표 가량 지고도 선거인단에서 앞서 당선된 것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마크 매키넌 공화당 측 인사는 12년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WP에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오바마는 재선돼도 지도력에 손상이 불가피하고, 미국은 지금보다 더한 정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