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저렴한 동양매직 제품, 세척력 뛰어나고 시간도 가장 짧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식기세척기 분석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성능도 우수한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0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식기세척기 4개 제품을 실험ㆍ비교한 결과 가격이 가장 저렴한 동양매직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실험 대상 가운데 국산으로는 동양매직의 DWA-3320D와 LG전자의 D1265MF 두 개 제품이었고, 외국제품으로는 각각 독일 제품인 밀레코리아리미티드의 G5100SC와 화인어프라이언스의 SN25E230EA였다. 소비자원은 이들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을 비롯해 ▦세척시간 ▦전기 및 물 사용량 ▦소음 ▦구조적ㆍ전기적 안전성 ▦보유기능 등을 측정,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성능평가를 위해 밥알, 마가린, 달걀노른자, 김치국물, 우유, 커피 등의 오염물을 밥그릇, 접시, 물컵, 커피잔 등 총 64개 그릇류에 묻힌 뒤 실험을 실시했다. 평가 기준을 일반화하기 위해 자동코스(또는 보통코스)와 강력코스로 각각 나누어 실험했다.
두 코스를 각각 6회씩 평가한 결과, 판매가격 61만3,350원으로 가장 저렴한 동양매직 제품이 자동코스 및 강력코스 모두에서 오염된 식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세척시간도 각각의 코스에서 2시간 이내로 가장 짧았는데, 특히 강력코스에서는 다른 제품보다 1시간 이상 짧았다.
반면 각각 198만여원과 185만여원인 밀레와 화인어프 제품의 경우 강력코스에서는 모두 오염식기가 나오지 않았으나, 자동코스에서는 3개 이하의 얼룩이 묻는 그릇이 나왔다. 세척시간도 밀레 138(자동)~171(강력)분, 화인어프 142~146분으로 동양매직 제품보다 훨씬 길었다. 85만여원인 LG전자 제품은 두 코스 모두 3개 이하의 오염 식기가 나왔으며 세척시간도 148~172분으로 다소 길었다.
보유기능면에서 잠금장치,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예약 기능 등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은 동양매직뿐이었다. 물 사용량은 LG전자 제품이 자동코스에서 9.4ℓ로 가장 적었으나, 강력코스에서는 18.7ℓ로 가장 많아 편차가 심했다. 소음은 밀레 제품이 38㏈로 가장 낮았다. 4개 모든 제품에서 구조적ㆍ전기적(누설 및 절연)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다. 이용주 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가격 대비 성능을 볼 때 동양매직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smartconsumer.go.kr) 내 비교 공감란을 통해 공개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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