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개월만의 복귀 무대로 독일 NRW 트로피 대회를 택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6일 "김연아가 12월 5~9일까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2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로서는 1년8개월 만의 대회 출전이다.
김연아는 지난 24일 이번 시즌을 함께 할 새로운 코치로 어린 시절 은사였던 신혜숙, 류종현 코치를 선임하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1년 4월 이후 1년 이상을 쉰 김연아는 이번 2012~13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가 주관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ISU가 개정한 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기술 점수(쇼트프로그램 28점ㆍ프리스케이팅 48점)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연아는 NRW 트로피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NRW 트로피 대회는 2007년부터 열렸으며 지난해 여자 싱글에서는 빅토리아 헬게슨(스웨덴)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코치님들과 상의한 끝에 12월 첫 주에 열리는 NRW 트로피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라서 조금은 부담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연아는 남은 기간 부족한 체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프로그램 전체의 기술적인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와 프리 프로그램인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뱀파이어에 물린 여주인공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컨디션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NRW 트로피 대회와 함께 그 다음 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12월 13~16일)에도 참가 신청을 해 둘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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