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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vs 신안천일염… 챔피언시리즈 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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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vs 신안천일염… 챔피언시리즈 막 오르다

입력
2012.10.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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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바둑리그 최종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3번 승부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정규 시즌 1위팀 한게임과 정규 리그 2위팀 신안천일염이 벌이는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27~28일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다.

신안천일염은 20~21일 열린 스마트오로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했으나 개인 성적 합계에서 5승 4패로 앞서 챔프 결정전에 진출했다. 양 팀은 2년 전 2010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한게임이 정규 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신안천일염은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게임과 맞닥뜨렸다. 단판 승부였던 당시 챔피언결정전 결과는 신안천일염의 3대2 역전승이었다.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대결 역시 최종 승부는 전혀 예측불허다.

양 팀이 발표한 1차전 대진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한게임 차민수 감독이 1지명 김지석을 선봉으로 하는 정공법을 택한 반면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은 4지명 이호범부터 역순으로 내세웠다는 것.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팽팽해서 쉽사리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흔한 말로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그나마 승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는 상대 전적, 랭킹 등의 객관적 자료인데 이마저도 박빙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한게임이 다소 앞서고 랭킹에서는 신안천일염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양 팀 2지명끼리 만나는 윤준상-백홍석의 3국과 신예 유망주끼리 대결하는 이동훈-변상일의 5국 결과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팀의 정규 시즌 맞대결에선 한게임이 전 · 후반기 모두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개인별로 정규 시즌과 동일한 대진은 김지석과 이호범의 대결 한 판 뿐으로 당시엔 김지석이 이겼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은 3차전 가운데 2번 먼저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매 주말 이틀간 한 라운드 씩 진행되며 첫 날 두 판, 둘째 날 세 판을 둔다. 첫 날은 오후 7시, 둘째 날은 오후 5시부터 경기가 시작한다. 1차전 27~28일, 2차전 11월 3~4일, 3차전 11월 10~11일에 열린다.

"2년전 패배 되갚아 주겠다"▲ 한게임 차민수 감독 =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오더다. 1국에서 김지석이 상대팀 4장과 대결하게 돼 다소 불만이지만 3국의 윤준상이 백홍석보다 안정적이고, 5국의 이동훈도 변상일보다 약간이라도 낫다고 본다. 신안천일염이 강하다지만 사실 이세돌 빼고는 특별히 두려워할 만한 선수가 없다. 오히려 우리 팀 선수들의 기량이 골라서 상대팀에서 오더 짜기가 골치 아플 것이다. 2년 전에 당한 패배를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

"이세돌·백홍석… 우리가 더 두터워"▲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 = "상위 지명자가 서로 비켜간 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로선 크게 불만 없는 오더다. 양 팀 막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3국이 1차 승부판, 5국이 2차 승부판으로 여겨진다. 챔피언결정전 전체를 놓고 볼 때 팽팽한 승부지만 중요한 고비에 접어들면 이세돌 백홍석 등 세계 대회 우승 경험자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조금 두텁다고 생각한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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