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절반 가까이가 하루 한 끼 이상 끼니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이영미(39)씨의 박사학위 논문 '어린이와 청소년의 식사구조 변화 및 전통 음식문화 측면의 학교급식 식단 분석'에 따르면 고교생 연령군 중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비율은 53.5%에 불과했다. '1일 2식'을 하는 비율은 40.3%를 차지했고 '1일 1식'비율도 6.3%나 됐다. 1998년과 비교해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 학생은 13.7%가 줄어들었고 하루 두 끼만 먹는 학생은 10.7%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1998년 1,891명, 2009년 1,627명의 초ㆍ중ㆍ고 재학연령 대상자를 조사한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또 초ㆍ중ㆍ고 전체 연령군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비율은 1998년 78.0%에서 2009년 68.7%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1일 2식'을 하는 비율은 1998년 20.1%에서 2009년 28.4%로 증가했다. 또 하루 두 끼만 먹는 학생들의 경우 아침을 가장 많이 거르고 있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고교생 연령군이 18.4%에서 28.7%로, 중학생 연령군이 14.1%에서 24.2%, 초등학생 연령군은 7.7%에서 11.9%로 각각 증가했다. 이씨는 "학생들이 등교 때문에 아침 식사 시간이 부족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1일2식'패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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