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한화솔라원 부회장은 한화큐셀 출범식에서 그룹총수인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현실적 애로를 호소했다. 큐셀 인수는 글로벌 태양광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일 뿐, 독일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은 홍 부회장과 일문일답.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있나.
"아무래도 그렇다. 큐셀을 인수한 것은 이제 시작이고 독일이나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실무선의 공식협의 외에 최고위층간의 직접 교감이 필요한데 그게 어려워졌다."
-예를 들면.
"(김 회장의 구속으로) 아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 안할트 주총리와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 태양광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독일은 태양광 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있는데.
"유럽국가들이 태양광산업의 보조금을 줄이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췄다는 판단 때문이다. 외려 2010년 19GW에 불과했던 태양광발전 수요는 올해 32GW로 늘었다. 수요 증가로 2014년께는 공장가동률이 70~80%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큐셀 인수로 그룹재정에 부담은 없나.
"인수 금액이 4,000만유로(555억)에 불과하다. 3,000억원 정도의 큐셀 부채를 안았지만 이익이 났을 때에만 상환하는 조건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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