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의 광고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인데, 평생 우리가 받는 이용대금명세서가 나무 몇 그루는 되겠다 싶은 거예요. 고객이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받으면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면 어떨까요?"
지난해 7월 페이스북에 개설된 KB국민카드 임직원 전용 채널'아이디어 통통'에 한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곳에는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자유롭게 올리는데 직원들끼리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장'역할을 톡톡히 맡고 있다. 올라온 아이디어가 좋다고 판단되면 실제 업무에 반영하기도 한다. 앞에 언급한 아이디어도 채택돼 올해 5월부터'55명이 12개월 동안 이메일 명세서를 받으면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명세서에 삽입됐다.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범 10개월 만에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체크카드 부문 1등을 차지한 데 이어 2012년 상반기에는 금융권을 통틀어 체크카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슈퍼스타K, 남자 프로농구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미지 변신 덕택에 지난해 20~30대의 KB국민카드 보유율은 36.1%로 분사 직전(29.1%)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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