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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바람만으로" 가파도 탄소제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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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바람만으로" 가파도 탄소제로 도전

입력
2012.10.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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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바로 북쪽에 자리잡은 가파도. 이 곳 주민들의 에너지원은 햇빛과 바람뿐이다.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섬에 도전하는 이 곳에서 친환경의 미래가 완성되고 있다. EBS가 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하는 '하나뿐인 지구'는 탄소 제로 섬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파도의 모습을 소개한다.

'탄소 제로 제주도 2030 프로젝트'는 가파도에서 시작했다. 작은 규모. 여의도 3분의 1 면적에 주민 281명이 사는 이 곳이 실험의 최적지이기 대문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한몫 했다. 태양광 발전기가 공공 장소와 21가구에 설치됐고 조만간 다른 가정에도 보급된다.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와 전기자동차 9대도 들어왔다.

사실 태양광 발전기 보급으로만 보면 제주 특별 자치도의 부속 섬 중 가파도보다 마라도가 앞섰었다. 마라도에는 2005년 150kW급 대형 발전기가 들어왔지만 소금기 있는 바람과 태풍의 영향 등으로 현재는 작동을 멈췄다. 가파도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태양광 발전을 순항시켰다.

하지만 가파도 사정도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탄소 제로 섬 준공식 직전 태풍 볼라벤, 직후엔 태풍 산바와 즐라왓이 섬을 때렸다. 도로는 유실됐고 태양광 패널은 깨졌다. 피해 복구로 시간이 지체돼 인프라 구축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그래도 가파도의 도전은 계속됐다. 거센 바닷바람을 견딜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늘린다고 계획했고 풍력 발전기의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다. 가파초등학교를 스마트 스쿨 시범 모델로 만들었고, 마을 풍경을 고려해 전선을 지하로 묻는 지중화 사업을 진행했다. 탄소 제로 섬은 가파도의 가까운 미래로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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