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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올때까진 반타작… 내년 1월부터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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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올때까진 반타작… 내년 1월부터 승부 건다"

입력
2012.10.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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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34∙178㎝) 복귀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라.'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전략이다. 5할 승률로 중위권을 지키고 김승현이 돌아오는 1월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다. 지난 시즌 모비스가 함지훈이 상무에서 돌아온 5라운드 중반부터 탄력을 받은 것처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김)승현이가 24일 실밥을 풀고 숙소에 복귀했다"며 "목 디스크 수술 경과가 생각보다 좋아 25일부터 재활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재활을 하면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1월에 나와주면 더 고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5일 현재 3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의 힘이 크다. 5경기 평균 64.2실점으로 10개 팀 중 최소 실점 1위다. 반면 공격에서는 김승현의 공백으로 애를 먹고 있다. 평균 득점이 66.4점으로 9위다. 김 감독은 "현재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없어 수비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승현이 복귀할 때까지 많이 이기면 좋겠지만 팀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감독님도 5할 승률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승현은 비 시즌 동안 꾸준히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1월에 복귀하더라도 호흡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지난해 오리온스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겨 팀 전술에 녹아 들지 못했다. 또 2년간 이면 계약 문제로 농구 코트를 떠났던 만큼 체력과 경기 감각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때문에 올 시즌 재기를 위해 비 시즌 동안 휴식도 반납한 채 의욕적으로 훈련했다. 팀 전술도 김승현 위주로 구상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목 디스크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을 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삼성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김승현의 자리를 이정석과 최수현으로 메우고 있다. 무릎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린 이정석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신인 최수현이 그나마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 가능성을 보여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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