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알파인 스키의 최강자 린지 본(28ㆍ미국)이 남자부 경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본은 세계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수년간 정상에 군림해온 최고의 스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정상에 오른 그는 2011~12 시즌에도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통산 월드컵 53승과 네번째 월드컵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본은 여자부에서는 적수가 없어지자 국제스키연맹(FIS)에 남자부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하고 나섰다. 본은 내달 21일 캐나다 레이크루이스에서 열리는 남자 월드컵 활강 경기에 뛰고 싶다며 FIS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문제는 규정상 본이 남자부 경기에서 뛰면 그 일주일 뒤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부 경기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FIS 이사회는 "월드컵 경기 전 7일간은 선수들이 공식연습을 제외하고 대회장소에서 훈련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본이 남자부 경기에 참가하면 이 같은 규정에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했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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