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후보들은 영남, 대변인은 호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후보들은 영남, 대변인은 호남

입력
2012.10.24 17:36
0 0

18대 대선에 출마한 세명의 유력 후보가 모두 영남 출신인 반면 이들의 '입'역할을 하는 대변인단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영남 후보-호남 대변인'조합이 호남에 대한 구애 차원에다 영남 후보의 지역성 보완을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대변인단에 23일 합류한 안형환 전 의원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했다. 18대 총선 때 서울 금천에서 당선된 안 대변인은 이미 여당 대변인을 한 차례 지냈다. 기존의 이상일 박선규 대변인은 각각 전남 함평과 전북 익산 출신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서울 출신이지만 그의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의 고향이 전북 전주다. 박 후보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4·11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변인단은 호남 인사들로 모두 채워졌다. 진선미 대변인은 전북 순창, 진성준 대변인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MBC 보도국장을 지내고 최근 대변인단에 합류한 박광온 대변인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졸업했다. 당에서 문 후보를 지원하는 박용진 대변인도 전북 장수 출신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 대변인들 역시 호남과 인연이 있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전부터 보좌한 유민영 대변인은 전북 남원 태생이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과 전주 동암고 동문이기도 하다. 첫 여성 민변 사무총장 출신인 정연순 대변인은 서울에서 자랐지만 부모가 모두 전북 출신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세 후보 모두 호남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후보의 경우 동서화합을 강조하려는 것 같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역화합뿐 아니라 단일화 경쟁 차원에서 호남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