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무조건 개만을 생각했다. (중략) 그러나 대가족이 해체되고 1인 가족, 혹은 맞벌이 가족이 대부분인 지금, 야생성과 독립심을 동시에 지닌 고양이의 매력에 현대인들은 푹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노진희 저 (넥서스BOOKS 출판) 중에서.
반려동물의 대명사인 애완견의 숫자는 줄고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가 최근 6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특히 독신여성의 급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24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반려동물 고양이가 115만8,932마리로 추산됐다. 이는 2006년(47만7,510마리)보다 2.4배나 늘어난 것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수도 2006년 약 25만가구에서 올해 68만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2006년 655만1,206마리였던 애완견 수는 올해 439만7,275마리로 약 215만마리(32.9%) 줄었고,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수도 2006년 395만 가구에서 올해 320만 가구로 줄었다. 개와 고양이 등을 포함한 전국의 반려동물 사육 가정은 359만 가구로 추산됐고, 사육 비율은 여성(20.3%)이 남성(14.9%)보다 높았다.
반려동물로 유기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는 의견은 전체의 80.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4%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연예인들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활발히 벌인데 따른 인식의 변화로 분석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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