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광주시가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물류와 제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그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키운 훌륭한 인적자원은 광주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생각합니다"
광주 평동외국인산업단지에 입주해 24일 준공식을 갖는 광산업 업체 임원이 24일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이례적인 감사 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피닉스텍 김영암 전무는 서한에서 "시의 도움으로 적외선 신소재와 반도체, LED 소자 등의 사업을 광주에서 할 수 있게 됐다"며 "공무원들의 정성어린 협조로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전무는 "광주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이 인력 보강이었다"고 전제한뒤 "광주에서 뽑은 인재들이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도적적인 자세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의 무궁한 잠재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내세우기보다 성실함과 진취적인 기상을 가진 '광주의 보통 사람들'과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도(부산·부산고)에서 태어나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고 대전(원자력연구소), 독일(막스플랑크 연구소), 미국 콜로라도 등에서 일해봤지만 광주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광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육성으로 광주의 미래를 대비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 많은 기업을 유치했지만 엔지니어가 직접 광주의 광산업 인프라를 인정한 편지를 보내와 놀랬다"라며 "자만하지 않고 광산업 육성과 알짜기업 유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25일 설립된 피닉스텍은 직원이 28명이고 내년 매출 목표는 500억원(수출 470억원·내수 30억원)이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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