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상인 등의 반대로 끌어 온 대구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4년만에 생긴다.
대구시는 2008년부터 추진해 온 동성로 남쪽 대구백화점 방향과 북쪽 대구역을 연결하는 한일극장 앞에 12월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대구역네거리에도 대구시민회관 레노베이션 일정에 맞춰 내년 1월까지 횡단보도와 교통신호등을 설치키로 했다.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지하상가 입점 상인들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급속한 고령화와 교통약자의 증가, 장애인의 사회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도심 전체 상권활성화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는 불가피하다”며 “해당 지역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에 남북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양쪽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동성로를 지나는 보행자들이 진행방향에 마주하는 에스컬레이트 출입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하상가를 이용하거나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동성로 일대 미관을 고려해 에스컬레이트 지붕을 자동 개폐식으로 하거나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명품급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 지하 광장에는 뮤지컬광장으로 조성해 다양한 연주와 공연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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