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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천왕사지 발굴 현장에서 유물 9점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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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천왕사지 발굴 현장에서 유물 9점 도난

입력
2012.10.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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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이 발굴하는 문화재 현장에서 발굴품이 도난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진보정의당)은 23일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하는 경주 사천왕사지 현장에서 지난 6월 보상화문전 3점과 연화문전 6점이 도둑맞았다”고 밝혔다.

문전은 꽃 모양 등 각종 무늬를 새긴 벽돌로 건물 통로에 까는 보도블럭이다.

강 의원은 “발굴현장에 4대의 CCTV와 무인경비시스템이 있었지만 제 기능을 못했다”며 “방범시설을 재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감독 소홀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24시간 상주 경비 인력을 투입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한 “문화재청이 올해 288건의 국가지정 문화재 부지에 대해 사용허가를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성곽 부지를 호텔신라 주차장으로 허가하고 낙동강 하류 철새 서식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조선왕릉 부지도 사용허가를 내줘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용허가 부지 중 국가인프라 시설 구축이나 문화재 내 통신시설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것이 많다”고 해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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