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명' 이소영(18ㆍ전주근영여고)이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몽블랑 홀에서 열린 2012~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레프트 이소영을 지명했다. 대표팀 경력이 없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소영은 1순위로 호명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GS칼텍스가 이소영을 깜짝 1순위로 꼽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77㎝, 66㎏의 신체 조건을 지닌 이소영은 기본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소영은 빠른 발과 수준급 점프력을 지녀 올 시즌부터 백업 레프트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육상 선수 출신인 이소영은 육상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초등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에서 센터를 맡은 그는 고교때부터 레프트로 활약하면서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새내기답게 "빠르기와 점프는 자신 있다. 약점인 서브와 리시브를 더 연습해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패기를 드러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도 "무엇보다 기본기가 남들보다 잘돼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2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화(21)는 와신상담 끝에 프로배구 코트를 누비게 됐다. 라이트와 레프트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진화는 2009~10 시즌 남성여고 졸업반 때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이진화는 수원시청에서 뛰면서 프로의 꿈을 계속해서 키워나갔다. 그는 실업팀에서 좋은 기량을 뽐내 2010년 동아시아 대회의 대표팀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참가 신청자 25명 중 16명(수련 선수 1명 포함)이 소속팀을 찾았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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