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22일 "세대별 투표율까지 계산해보면 현재 여당 후보가 최소 100만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고문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19일 대선은 다가오고 있는데 야권 후보 단일화만 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미망(迷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고문은 "이번 대선이 4ㆍ11총선의 재판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12월에 승리하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갈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고 그것은 바로 정치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어 "문 후보가 밝힌 정치 쇄신의 방향을 환영한다"며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기존 정당의 기득권을 해체함으로써 지역정당 구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ㆍ종교계 인사 102명은 이날 "정치 개혁과 단일화가 곧 민주주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며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소설가 황석영씨와 화가 임옥상씨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후보가 내놓는 정치 개혁의 출발은 마땅히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실패로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 발전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던 19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이들 외에 소설가 황지우 한승원 구효서 김연수씨, 영화감독 정지영 송해성씨, 영화배우 박중훈 안석환씨, 화백 김운성 박재동씨, 지관 스님, 서일웅 목사, 홍창진 신부, 원불교 강해윤 교무 등이 참여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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