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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국제무대 첫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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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국제무대 첫 금

입력
2012.10.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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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ㆍ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지난해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51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07~08시즌 이후 5년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고 러시아로 귀화한 지 1년 만에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안현수는 이날 한국 대표팀 후배이자 이제는 경쟁자가 된 곽윤기, 노진규와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캐나다의 강호 마이클 길데이의 견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을 썼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인코스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2바퀴를 돌면서 길데이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반 바퀴 만에 다시 추월에 성공한 뒤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1,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노진규와 곽윤기는 안현수의 노련미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국은 곽윤기가 동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현수는 전날 주종목인 1,500m에서 7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전성기 기량을 다시 되찾는 건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1,000m에서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안현수는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김기훈, 김동성에 이어 한국 쇼트트랙의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2009년 1월 훈련 도중 왼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4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특히 대표팀 내 파벌 다툼에 휘말리며 러시아로 귀화했다.

국제무대 우승으로 정상 기량을 되찾은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현수는 향후 국제 대회는 물론 앞으로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강력한 맞수로 떠올랐다.

한편 안현수는 세멘 엘리스트라토프와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 비아체슬라프 쿠긴얀과 함께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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