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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 시늉내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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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 시늉내기 그쳤다

입력
2012.10.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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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및 충남교육청의 학교내 폭력 증가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ㆍ충남 교육청이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학교폭력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교육청의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371건으로 2010년 189건보다 9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학교폭력은 7,823건에서 7,443건으로 4.8%가 감소했다.

가해학생수는 2010년 262명에서 868명으로 3.3배 늘었고, 피해학생수는 266명에서 699명으로 2,6배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2010년 2건에서 17건으로 8.5배, 중학교는 84건에서 211건으로 2.5배 늘었다. 고등학교는 103건에서 143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충남교육청의 경우 2010년 143건에서 지난해 183건으로 27.9%가 증가했다. 가해학생수는 317명에서 818명으로 2.6배나 늘었다. 충남도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폭력발생이 줄었으나 중학교만 67건에서 125건으로 86.6% 증가했다.

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이 대전의 경우 72.6%, 충남은 22.6%가 증가했다. 특히 가해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은 집단폭력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전 및 충남교육청은 학교내 폭력서클 등 현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올 8월 기준으로 학교폭력서클이 한 곳도 없다고 보고 했으나 경찰청의 자료에 의하면 대전에는 9개의 불량서클이 존재하고 가담학생수는 13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경우에는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등이 존재하다 모두 해체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했으나 경찰 자료에는 36개에 927명이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충남의 경우 지난해 25건에서 올들어서는 1학기에만 48건이 발생하는 등 92%가 늘었다. 대전도 지난해 5건에서 41건으로 급증했다.

이 이원은"학교폭력이 갈수록 숫자가 늘고 집단화, 흉포화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성인범죄의 전초가 될 수 있고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상처가 크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치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학생들에 대한 정서 및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폭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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