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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 허브 야심' 인천신항에 대형선박 못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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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 허브 야심' 인천신항에 대형선박 못 댄다

입력
2012.10.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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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건설 중인 인천신항의 항로 수심이 낮게 설계돼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게 인천항만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신항의 진입 항로 수심은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14m로 지어지고 있어 8,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항로 수심이 16m인 부산항만의 9만5,000톤급 이상(8,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톤수 9만5,000톤~10만톤) 선박 입ㆍ출항 현황을 보면, 2010년 103척에서 지난해 233척, 올해 8월 말 현재 279척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은 수심이 낮아 다롄과 칭다오 등 북중국 항만에 운항 중인 8,000TEU급 이상 선박 27척이 입항을 못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8,000TEU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길이 1.6㎞ 규모의 인천신항 부두를 건설 중이다. 인천신항의 항로 수심을 현재 계획된 14m에서 16m로 증심할 경우 준설비가 추가로 5,660억원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 의원은 “인천신항이 동북아 물류허브 항만이 되기 위해선 수심 16m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토해양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에 대한 정확한 수요 예측과 계획 수립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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