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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키는 안용복 후계목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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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키는 안용복 후계목 양성”

입력
2012.10.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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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달 10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독도사랑의 불길이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지역에는 독도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안용복재단이 있다. 조선 숙종 때 어부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막부로부터 울릉도ㆍ독도가 조선 땅임을 자인케 한 안용복의 뜻을 기린 단체다. 2009년 6월에 출범한 재단은 그 동안 대한민국 땅 독도 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훈영 사무처장을 만나 안용복재단의 독도수호를 위한 주요 사업과 향후계획,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국민행동요령 등을 들어 보았다.

_안용복재단이란 무엇인가.

"경북도가 출자한 출연기관으로서, 2009년 6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응해 안용복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독도탐방교육과 해외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꼭 해야하지만, 외교적인 문제 등으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도 재단의 주된 임무 중 하나다."

_재단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면.

"독도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탐방사업과 청소년 바다학교, 찾아 가는 순회독도교육, 독도문예대전 등을 열고 있다."

_이번 주에 안용복예술제를 연다.

"문화를 통한 독도사랑과 안용복 정신을 전파하기 위한 행사로, 울릉도와 독도에서 비정치적이며 문화적인 공연을 열어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종합예술제라고 할 수 있다. 23~26일 울릉도 독도에서 연다.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김영석씨가 디자인한 한복을 입고 울릉도에서는 뮤지컬 '독도는 우리 땅이다'를 공연한다. 또 독도 선착장에서도 한복차림의 성악가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가곡을 부르게 된다. 이 밖에 용 퍼포먼스, 강치 선언문 낭독,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3회 행사부터 재단이 맡아 하게 됐는데, 독도수호를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_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는 어떤 뮤지컬인가.

"예술감독에 아가씨와 건달들 등의 윤여성, 제작엔 투란도트 등 200여편을 기획ㆍ제작한 이동수, 연출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인 류근혜 등이 만들고 있다. 독립운동가와 결혼을 약속한 일본여성이 독도를 찾는 과정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게 되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곳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켜주는 작품이다. 지난 삼일절 독도에서 일부 공연이 펼쳐졌다."

_청소년 바다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독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일선 학교에 찾아가 순회교육을 하는데, 올 하반기에 실시한 8개교에서 4, 5명씩의 학생을 선발했다. 이들과 인솔교사 등 43명이 안용복예술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울릉도ㆍ독도 탐방을 할 예정이다. 해양 개척정신을 길러주고 안용복 후계목으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_탐방사업 대상은 어떻게 되나.

"오피니언리더와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청, 해외이주여성,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이 울릉도ㆍ독도에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게 되면 독도 사랑에 대한 각오가 새로워질 것이다. 탐방을 다녀온 뒤에 자연스레 독도사랑 얘기가 오르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독도사랑열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_해외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재단의 핵심 업무 중의 하나가 해외홍보다. 상시 사업으로 외국의 한인학교 교사들을 초청해 울릉도ㆍ독도 탐방을 실시하고 이들이 되돌아가 올바른 독도교육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동시에 직접 해외에 홍보부스를 만들어 홍보전을 펴기도 한다. 이달 초 LA한인축제와 뉴욕한인축제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와 실효적인 지배 실태 등을 확실히 알렸다."

_독도의 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도사랑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그 동기가 순수해 보이지 않은 단체들도 있어 보인다. 독도를 걸고 먹고 사는 단체도 있다. 다소 걱정스럽다. 상업성을 배제해야 하며,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_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승격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독도의 날 제정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명백하고, 무엇보다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마당에 일본보다 뒤늦게 독도의 날을 제정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별로다. 그 보다는 독도를 자연 그대로 잘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중 물고기 아파트 등 바다숲가꾸기를 통해 사라진 강치를 복원하고, 친환경적으로 잘 가꾸는 것이 가장 큰 독도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 약력

선산고 졸업

구미시 총무ㆍ의회ㆍ행정국장

구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현 안용복재단 사무처장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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