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투자, 배급, 제작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는 이 영화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기게 됐다. 2009년 '해운대'로 대박을 떠뜨린 후 '7광구''마이웨이'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등 대작들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CJ는 이 영화로 체면을 세운 셈이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까지'광해'의 입장권 매출액은 729억여 원. 이 중 부가세 10%(73억 원)와 영화발전기금 3%(22억 원)를 빼면 633억 원. 이것을 영화관과 절반(317억 원)씩 나눈다. 여기서 배급사인 CJ가 배급수수료로 10%(32억 원)를 갖는다.
나머지 금액 285억 원에서 영화의 총제작비 93억 원을 빼면 192억 원. 이를 통상 6대 4의 비율로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눈다고 보면 투자사가 115억 원, 제작사가 76억 원을 갖게 된다.
투자 지분 비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30% 안팎으로 추산하면 CJ는 115억 원의 30%인 34억 원 이상을 갖게 된다. CJ는 처음으로 직접 기획·개발까지 함으로써 제작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산에 따라 CJ가 챙기는 몫을 모두 합하면 배급수수료(32억 원)와 투자지분(34억 원 이상), 제작지분(40억 원 이상)까지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CJ가 투자한 금액에 견줘 수익률로 따지면 3배 이상인 셈이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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