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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피해 주민 대규모 상경집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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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피해 주민 대규모 상경집회 나선다

입력
2012.10.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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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 주민들이 사고 발생 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상경집회를 잇따라 갖는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는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앞에서 피해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유유출사고 태안 유류피해민총연합회 삼성투쟁 궐기대회'를 열고 삼성중공업의 책임 있는 보상을 촉구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이어 다음달과 사고 5주년을 맞는 12월 초에도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삼성 측이 제시한 지역발전기금(1,000억원)의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측은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당당히 참석해 피해민에게 진심으로 속죄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부 주도의 연안 생태계 복원활동에 동참해 지원한다는 약속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태안에 대규모 투자사업을 벌여 관광객 감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연합회가 생태환경학적 피해금액으로 산정한 5,000억원에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금액을 더한 금액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은 19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단 한 번도 피해 현장을 찾지않는 등 무성의하고, 정부도 당초 약속한 현안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안희정 지사가 배ㆍ보상과 지역경제활성화 사업 등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피해민에 대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과 정부의 배·보상은 연말쯤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리는 사정재판을 통해 금액이 결정된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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