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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너무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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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너무 성급했다

입력
2012.10.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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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상변에서 백집을 크게 부수고 살았다. 대신 백이 중앙에서 흑 한 점을 잡았지만 주변 흑돌이 모두 튼튼한데다 흑이 선수까지 쥐고 있기 때문에 백의 빵때림이 별 위력이 없다.

김지석이 지나가는 길에 1부터 6까지 가볍게 선수 활용을 한 다음 7, 9로 우변을 지킨 데 이어 10 때 다시 11로 우하귀까지 굳혀서 이제 집으로는 흑이 월등히 앞섰다. 백이 뭔가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14, 16 다음 백A, 흑B, 백C로 두면 귀에서 간단히 수가 나지만 주변 백돌이 아직 허술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결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박진솔이 그쪽은 잠시 보류하고 18, 20으로 중앙과 우변 흑돌을 함께 엮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단 현명한 선택이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다. 1~4 다음 흑이 A로 차단하면 백돌을 잡을 수 있지만 백5, 흑B, 백C로 끊기면 외곽을 선수로 깔끔하게 봉쇄당하게 되므로 김지석이 5로 물러선 건 정수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박진솔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6으로 붙여 중앙 흑돌을 봉쇄하려 한 게 너무 성급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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