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일부 탈북자 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서북전선사령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공개 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 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물리적 타격 목표"라며 "임진각과 그 주변의 남조선 주민들은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예견해 미리 대피할 것에 대해 알린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과 4월에도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격파 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 등이 내부체제를 뒤흔들 수 있는 위협 요소로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위협을 전날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과 연관 짓기도 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발언에 자극 받은 북한 군부가 맞대응 성격으로 위협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는 당초 예정대로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풍선에 달아 북한에 날려 보낼 방침이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북한이 실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원점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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