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가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야 합니다."
성현선(39) 동양대 경영관광학부 교수는 지역 축제 성공의 관건으로 지역 주민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독창성과 차별화가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치단체 마다 '우리도 하나 만들자'라는 즉흥적 발상에서 추진하다 보니 전부 비슷비슷하고, 스쳐가는 축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축제마다 민속행사, 위안잔치, 노래자랑, 대중연예인 공연, 특산물 판매 등 판박이 형태다. 이는 기획력 및 전문인력 부족과 관주도로 이뤄지고, 실제 내용은 이벤트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축제의 무대가 되는 환경부터 등장인물의 의상까지 그 색과 분위기 및 형태가 조잡하고 완성도 낮으며 고증에 근거하지 않는 모습이 허다하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전국 700여개의 지역축제 대부분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모방해 행사를 치르는 데만 급급한 인상"이라고 말했다.
해결책으로는 축제를 상품화할 전문인력 확보를 들었다. "축제는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 같은 것이어서 치밀한 기획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이나 외부전문가, 행사대행 기관은 도움을 주는 곳으로, 축제의 주체는 지역 주민"이라며 "고유의 지역 특성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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