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결핵보다 보균기간이 최대 10배 이상 길어 이른바 슈퍼결핵으로 불리는 광범위내성결핵(XDR-TB) 치료에 항생제 ‘리네졸리드’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국제결핵연구소(소장 조상래 연세대 의대 교수)는 18일 이런 내용의 한미 공동논문이 의학분야 권위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8년부터 거의 모든 결핵치료약에 내성을 보여 이른바 슈퍼결핵으로 불리는 광범위내성결핵환자 38명에게 리네졸리드를 투약해 18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34명이 6개월 이내 효과가 있었다. 이중 17명은 완치됐고 나머지 환자들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조 소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광범위내성 결핵의 치료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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