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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골프장' 반대 농성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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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골프장' 반대 농성 언제 풀리나

입력
2012.10.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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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구정리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천막농성이 18일로 꼭 1년을 맞는다. 하지만 사업자와 주민들간의 이견이 여전해 농성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

17일 강원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구정면 주민들은 ㈜동해임산의 강릉CC 골프장 사업에 반발, 생업을 포기한 채 강릉시청 현관 입구에서 1년째 골프장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강원도청 본관 앞에서도 349일째 비닐천막을 치고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노숙은 지난해 10월 강원도와 강릉시가 동해임산에 구정면 구정리 산 100번지 일대 105만600㎡(31만7807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는 지난해 11월초 골프장 민관협의회와 구정리 주민들에게 골프장 사업 실시계획인가 전 단계인 의제협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며칠 전 관광시설유치부서에서 이미 의제협의를 마친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주민들은 "밀실 인허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골프장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여전히 도에 맞서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사업자인 동해임산에 제안한 대체사업 전환을 놓고도 주민들과 입장이 엇갈려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조만간 사업자와 주민들이 골프장 대체 사업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조승진(50) 반대투쟁위회 부위원장은 "대체사업 이전에 이뤄져야 할 골프장 인·허가 과정의 부실에 대한 검증절차가 빠져 있다"며 "현장과 문서가 일치하는지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의혹이 있다면 골프장 허가가 원천 취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18일 오전 11시 강릉시청 현관 앞 천막 농성장에서 '구정골프장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 1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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