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의 기업어음(CP) 부당발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17일 LIG그룹 오너인 구자원(77) 회장의 장남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구 회장은 18일 소환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LIG건설이 지난해 2, 3월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숨긴 채 242억4,000만원어치의 CP를 발행한 경위와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 검찰에 나온 구본상 부회장은 "CP 발행 사실은 법정관리 이후에 보고받았다.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무자가 판단한 것"이라며 분식회계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5분 앞서 출석한 구본엽 부사장은 "가슴이 아프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8월 구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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