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청년예술가들이 충남 천안역 지하상가에 문을 연 '프리마켓'이 젊은 고객을 대거 불러 모아 구도심 활성화의 디딤돌로 떠오르고 있다.
스토리텔링 기업 '윙토리'와 공예 미술 음악을 전공하는 천안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몽땅 기획단'은 지난 13일 천안역 지하상가에서 '몽땅 프리마켓'을 열었다.
프리마켓은 창작행위가 현장에서 펼쳐지고, 작가가 직접 만든 창작품의 판매도 이루어지는 생활 예술시장을 말한다. 서울 홍대 부근은 젊은 작가들이 정기적으로 시장을 열어 새로운 문화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지하상가 프리마켓에서는 천안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조각품, 그림엽서, 가방 등이 판매됐다. 시장 개점 내내 젊은 음악가들이 신명 나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치고, 즉석 경매 등 이벤트도 이어져 지하상가는 온종일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이들은 또 구도심 상권이 붕괴된 이후 썰렁해진 지하상가 빈 공간을 생기가 넘치는 정원으로 꾸며 이 지역상권에서 발길을 돌린 젊은 층을 불러 모았다.
몽땅 기획단과 윙토리는 향후 매월 정기 프리마켓을 운영, 프로그램과 창작품의 다양화로 지하상가와 천안역 주변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천안시도 지하상가 공간을 다양한 창작인과 시민이 만나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 문화벼룩시장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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