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혜(16ㆍ대구체고)가 제93회 전국체전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성지혜는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 5관왕을 차지했다. 성지혜는 17일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11표를 얻어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회 4관왕인 오진혁(현대제철ㆍ8표)과 수영에서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양정두(전남수영연맹ㆍ6표)를 따돌렸다.
성지혜는 15일 여자고등부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54.650점을 얻어 정상에 올랐고, 대구체고의 단체종합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16일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도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12.900점)와 도마(13.537점), 이단평행봉(13.900점)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종합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총 6만5,955점을 얻어 압도적인 점수차로 대회 11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금메달 133개, 은메달 131개, 동메달 148개 등 총 41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대구가 5만4,577점(금73ㆍ은67ㆍ동87)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대구는 기록경기 득점의 20%를 가산점으로 받는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5만4,288점(금106ㆍ은94ㆍ동101)으로 3위로 밀려났다.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한 세종시는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꼴찌 17위에 그쳤다. 한국신기록은 수영(6개)과 육상(1개), 역도(1개), 롤러(5개), 핀수영(6개)에서 모두 19개가 쏟아졌다.
한편 20년 만에 달구벌에서 열린 전국제천은 이날 폐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했다. 가수 싸이의 '말춤' 공연과 함께 지난 11일 개막한 전국체전은 체전 사상 처음으로 개ㆍ폐막식 입장권이 매진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제94회 전국체전은 인천에서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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