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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에 낙하산 인사 농협중앙회 도 넘은 방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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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에 낙하산 인사 농협중앙회 도 넘은 방만경영

입력
2012.10.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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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쇼핑몰은 우리 농산물 판매 외면

농협중앙회 낙하산 인사 대거 포진, 비상임이사는 억대연봉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우리 농산물 판매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원진에는 낙하산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고, 비상임 이사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된 농협의 임원(상무 포함) 총 104명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나 전직 고위관료 등 ‘낙하산 인사’가 20명이나 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신 회장은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출신으로 강만수 KDB산은금융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다.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청와대 국무총리실장 출신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도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다.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저축은행 비리사건 전담 변호사 박용석씨도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며 농협은행에도 국정원 제3차장을 지낸 김남수씨 사외이사로 있다. 나동민 농협생명 대표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농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NH쇼핑’은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2007년 269억원이었던 NH쇼핑의 농수축산물 거래액은 작년 286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비농산물 거래는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283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홍 의원은 “정부 지원을 받는 농협은 계열 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판매할 수 없음에도 NH쇼핑은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5억5,000만원의 수입 농수산물을 팔았다”고 질타했다.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고액연봉과 호화 외유도 도마에 올랐다. 김영록 의원(민주통합당)은 “농협중앙회가 비상임이사에게 지급한 금액이 1인당 연간 8,600만원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에 한두 차례 이사회만 참석하는 비상임이사의 연봉이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그룹(7,481만원)과 현대차(8,401만원) 직원 평균 연봉보다 높은 것. 비상임이사 30명 가운데 24명(80%)은 조합장들로 조합에서 받는 급여까지 합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셈이다. 게다가 이들은 프랑스 등에 1인당 1,700만원이 넘는 경비를 들여 ‘선진 해외농업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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