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신정호 준장ㆍ이하 진기사)가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안보교육을 군악대와 함께 뮤지컬 형식을 빌린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진기사는 감성이 뛰어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단순 강의식이 아닌 강의내용과 부합하는 음악을 가미시킨 ‘찾아가는 나라사랑교육’을 개발, 지난 15∼16일 창원시 진해구 풍호초등과 도천초등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교육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필하모니코리아 부수석단원을 지낸 이덕진 군악대장이 총연출을 맡아 군악대원 중 노래와 연주 각 분야별 대원을 선발해 6명으로 단원을 꾸려 한달 여 동안 연습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수록곡인 ‘지금 이순간’을 비롯 2009년 10월 안중근 의사 하얼빈 거사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 등을 강의 중간에 삽입해 갈채를 받았다.
강의내용도 일제강점과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 등 자랑스런 선조들의 일대기,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pop 열풍과 올림픽, 월드컵 등 자랑스런 조국의 모습 등을 담았다.
진기사의 찾아가는 나라사랑교육은 18일 진해구 석동중과 19일 창원 양곡초등에서 계속된다.
진기사 정훈공보실장 김남욱 소령은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고민하다 뮤지컬 형식을 빌려 연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보완해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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