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미끼로 개인신용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표모(25)씨를 구속하고, 손모(42)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28일 부산 모 대학 4학년 유모(25ㆍ여)씨에게 국가가 투자한 광고회사 직원들이라고 접근한 후 “취업은 물론 월 100만원의 장학금까지 받게 해주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이어 유씨에게 회사직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주민등록증 사본과 인감증명서 등을 전달 받은 뒤, 유씨 명의로 전문대출업체 4곳에서 모두 1,800만원을 대출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38회에 걸쳐 모두 3억7,500만원을 대출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초기 일부 대학생에게 허위로 장학금 100만원을 입금해 안심시킨 뒤 친구를 소개받는 수법으로 범행 대상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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