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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재벌좌파 자칭하더니… "경제민주화 강제는 역사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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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재벌좌파 자칭하더니… "경제민주화 강제는 역사 역행"

입력
2012.10.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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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성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경제민주화와 관련,"경제민주화를 강제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홍익대 근처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 하는 모범적 모습이 재벌 자체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이나 박근혜 후보에게 반기업적 정책으로 가는 것이 역사에 역행된다고 말하겠다"며 "미국이나 유럽도 규제는 있고 반덤핑이나 반재벌 등 얼마든지 좋은 법안으로 할 수 있지만 반기업 정신으로 가는 건 젊은이들의 나아갈 길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추진중인 경제민주화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더구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와 관련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당내 논의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성주 위원장 측은 "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관한 언급이 아니라 야권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언급이었다"며 "박 후보야말로 경제민주화를 반기업적인 형태가 아닌 유연하게 실천할 분이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박 후보를 '그레이스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며 "너무 딱딱해서 루트 오브 그레이스(root of grace)라는 뜻에서 '그레이스 박'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더니 씩 웃으며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별동부대나 돌풍부대를 만들어 독자 활동하겠다"며 "30~ 40대를 위한 교육과 보육 혁명, 20대를 위한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이 관심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에는 반드시 사업으로 돌아갈 것이고 두 달 뒤에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기대할 게 없어 (당내에서) 정직하고 직설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편한 장소에서 놀자고 홍대로 모셨다" "정치하러 나오니 머리가 개운하다" "당사에 가보니 딱딱하고 재미없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각오이고 그걸 칭찬으로 생각한다" 등 예의 '튀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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