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를 내다본 '원자력 메카'가 경북 동해안에 추진된다. 2028년까지 13조4,55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덩어리)는 원자력 인력양성과 과학기술, 산업 생산, 원자력 친환경 인프라를 한데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원자력 복합단지를 만들자는 청사진을 내보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에는 제2원자력연구원과 스마트 시범원자로, 원자력 수소실증단지, 원자력산업진흥원,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원자력 기술표준원, 국제원자력 기능인력교육원, 원자력 전문대학원, 원자력 마이스터고, 원자력병원, 원자력 테마파크, 원자력 안전문화센터 등 원자력에 관한 인프라가 한 자리에 모인다.
경북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23기 중 11기가 집중해 있는 곳이다. 또 방폐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관련 기관, 포스텍과 동국대 등 원자력 인력양성 기반을 갖춘 국가 원자력정책의 거점지역이다. 그런데도 원자력 관련 17개 안전ㆍ연구기관은 현장과 동떨어진 수도권 등에 있는 불합리성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경북도의 청사진은 보다 넓다.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세계 원자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범단지를 조성, 국가 전진기지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용역결과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3조7,93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조5,316억원, 고용창출효과가 20만명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도 5월 초 "경북의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국가의 미래 30년을 내다본 사업"이라며 국책사업으로 선정할 것을 약속,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경북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시범원자로 조기 건설과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유원 설립을 약속하며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오랫동안 원자력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 전국에서 가장 적지인 동해안 지역에 원자력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자력시스템 개발 등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원자력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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