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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2대중 1대 1년 안에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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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2대중 1대 1년 안에 버려진다

입력
2012.10.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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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2대중 1대는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휴대폰 교체가 심각한 자원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휴대폰 재활용율'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지난해 판매된 휴대폰은 2,673만3,000대. 휴대폰 시장이 포화돼 신규가입 고객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된 휴대폰 대부분은 교체수요로 추정된다. 즉 전 국민의 절반이 휴대폰을 바꿨다는 얘기다.

문제는 교체된 구형 휴대폰의 행방. 2,600만대 넘게 팔렸지만 재활용된 중고폰은 155만7,000대에 불과했다. 재활용율이 5.8%로, 교체된 휴대폰 20대중 1대만이 중고폰으로 다시 쓰여지고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장롱폰'으로 책상서랍이나 장롱서랍 속에 굴러다니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3년간 휴대폰 재활용율은 9.6%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폰으로 수거할 경우 휴대폰을 분실한 사람들이나 잠시 머무는 외국인들을 위한 임대폰으로 쓸 수도 있고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으며 부품을 녹여 금, 구리 등 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폰 방치는 그만큼 자원낭비인 셈이다.

특히 최근엔 일반 피처폰은 거의 판매되지 않고 사실상 스마트폰만 판매되고 있어, 버려지는 휴대폰 역시 스마트폰이 많다. 고가인 만큼 낮은 재활용율에 따른 자원손실도 큰 셈이다.

휴대폰 재활용율이 낮은 건 이용자들의 무관심 탓도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미온적이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조해진 의원도 "이동통신사들이 온갖 보조금을 더해가며 휴대폰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재활용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팔았으면 회수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텐데 최근 3년간 휴대폰 재활용율을 보면 ▦SK텔레콤 12% ▦KT 7.8% ▦LG유플러스 6.8%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휴대폰 업체들이 최신형 LTE폰들이 쏟아내고 있어, 현재 이동통신대리점 등에선 왕성한 스마트폰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그만큼 멀쩡한 구형 스마트폰들이 대거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의원은 "다른 나라보다 휴대폰 사용기간과 교체 주기가 짧아 버려지는 휴대폰이 많다. 심각한 자원낭비는 물론 가계 통신비에도 부담을 주는 만큼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바꾸면서 중고폰을 내놓을 수 있도록 보상 및 활용 방안 등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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