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경찰청장이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서 흘러나온 '경찰대 폐지론'에 대해 "경찰대는 과보다 공이 훨씬 많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대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경찰조직의 발전이나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도 맞지 않는 얘기"라며 "경찰대가 공도 있고 과도 있지만 공이 훨씬 많다는 데는 궁극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권력기관의 권한축소를 얘기하면서 경찰대를 언급하는 건 (다른 기관의 수위와) 좀 안 맞지 않느냐"며 "경찰대로 인해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청장은 경찰간부 중 경찰대 출신 비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경찰의 중간간부 숫자가 적어 오히려 지금보다 2~3배 정도는 늘려야 한다"며 "간부 숫자를 늘리면 출신별 승진 비율도 자연스럽게 조율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과 특위 산하 남기춘 클린정치위원장이 경찰 개혁을 말하면서 경찰대 폐지를 주장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눈엣가시를 빼려는 의도", "비경찰대 출신 경찰관들의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등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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