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영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출산을 하면 무용단을 그만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손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교향악단 합창단 극단 무용단이 속해있는 인천시립예술단 노조와 시립무용단 단원들은 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측과 교섭을 갖고 올해 1월 부임한 손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손 감독이 단원들에게 "아이를 둘 이상 낳고 (무용단에) 다니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데 대해 예술감독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자인 손 감독이 안무 구성은 단원들에게 맡기고 전임 감독이 채용한 인턴 무용수를 해임하는 등 다른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출산 관련 발언은 잘못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노조 측의 사퇴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감독은 "부임 초 임신한 단원이 3, 4명이나 되고 둘째를 가졌다는 단원도 있어, 프로 무용가답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잘못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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