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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들 시형씨 소환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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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들 시형씨 소환조사 불가피

입력
2012.10.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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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할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팀이 15일 공식 출범한다.

14일 내곡동 사저 특검팀에 따르면 이광범 특별검사(53ㆍ사법연수원 13기)는 15일 서울 서초구 1699-4번지 헤라피스 빌딩(7층) 전체를 월세 내 특검 청사 개청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검법상 수사기간은 30일이고, 1회(15일)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특검은 16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서 45일간 활동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보에는 판사 출신의 이창훈(52ㆍ16기)변호사, 검찰 출신의 이석수(49ㆍ18기)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창훈 특검보는 판사 시절 이 특검이 창립멤버인 우리법연구회 소속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석수 특검보는 2006년 이 특검이 대법원 사법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며 사법개혁 작업을 조율할 때 검찰 측 인사로 참여했다.

또 검찰에서는 이헌상(45ㆍ23기)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이 파견됐으며, 이 특검의 사법연수원 제자인 강지성(41ㆍ30기), 고형곤(42ㆍ31기), 서인선(39ㆍ31기), 최지석(38ㆍ31기) 검사도 특검에 합류했다. 특검팀 총원은 63명인데, 변호사인 특별수사관 6명과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서울시, 서초구 파견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특검은 청와대 경호처가 이 대통령 퇴임 이후 기거할 내곡동 사저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배임,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 불법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책임이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호처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10억 원을 보태고 공동명의로 등기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형씨가 낸 돈의 출처 확인 내용에 따라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예정된 수순이다.

특검은 또 내곡동 사저의혹 수사를 하며 시형씨는 소환조사 한 번 하지 않고 관련자 7명 전원을 무혐의 처리한 검찰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외압 여부도 살펴 볼 예정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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