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의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론'이 12일 또 다시 충돌했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면서 "대선 이후를 생각해도 국정 경험, 안정감 측면과 민주당이라는 정치세력이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 소속 대선 후보냐 아니냐가 호남 여론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준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이긴다고 해도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어렵다"고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는 "지금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 자격을 갖고 있느냐'보다는 '국민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논리로 응수했다. 무소속인지 아닌지가 국민 선택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재외국민 온라인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의 3대 자질은 안정감, 희망, 공감 능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후보는 국민이 호출한 후보"라며 "국민이 안 후보를 불러내 후보의 짐을 지게 한 만큼 대선 승리를 이끌어낼 후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후보 단일화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0,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9.7%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36.9%)를 제쳤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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