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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선대위장 "5·16 더 말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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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선대위장 "5·16 더 말할 게 없다"

입력
2012.10.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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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5ㆍ16과 긴급조치 등과 관련해 "5ㆍ16에 대한 평가는 벌써 40~50년이 지나서 학계나 정치가들에 의해서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걸로 안다"면서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ㆍ16과 긴급조치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평생 법조인으로 일해 정치적 문제에는 식견도 없고 말씀드릴 능력도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 위원장이 민감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 국민 통합에 대한 소망 그리고 국정 경영 능력을 볼 때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 복장 차림으로 간담회에 참석,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는 깡 무식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위원장은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인 김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좌파'"라면서 "정략 결혼을 안 해서 집에서 쫓겨났고 뉴욕 뒷골목에서 바닥 생활을 하고 한국에서도 박스를 나르며 일했다"고 말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박 후보도 좀 더 노력해야 된다"면서 "이재오 선배도 함께 할 생각이 있다고 본다. 저희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시절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의 중앙선대위 인선을 두고 "새누리당스럽게 했다"며 쓴 소리를 했다.

인 목사는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비리 전력을 이유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미봉책으로 끝났고 외연확대에도 한계가 드러났다"며 "모든 사람이 박 후보의 입만 바라보는 구조에서는 다시 위기론이 닥치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의 김경재 기획담당특보도 이날 '장준하 의문사 사건'의 재조사 논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밝히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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