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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 체면 구긴 올림픽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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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 체면 구긴 올림픽 스타들

입력
2012.10.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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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에서 런던 올림픽 스타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중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유이'하게 금메달 2개를 땄던 진종오(사격ㆍ부산)와 기보배(양궁ㆍ광주)는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12일 대구 사격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50m 권총 결선에서 8명 중 7위에 그쳤다. 559점으로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진종오는 결선에서도 95.9점에 그쳐 합계 654.9점을 쐈다. 1위를 차지한 이대명(경기)의 662.5점과는 큰 점수 차를 보였다. 진종오는 추석에 충수염으로 맹장 수술을 받았던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수술 후 훈련을 못했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게 댔다"며 아쉬워했다. 런던 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최영래(경기)도 입상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녀 궁사' 기보배는 이날 대구 율하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60m와 70m 경기에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기보배는 7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체면 치레를 했지만 60m에서는 입상권에도 들지 못했다. 펜싱스타 신아람(충남)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4강에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개막 이전에 경기를 펼친 배드민턴의 스타 이용대(전남)도 주종목인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부상 투혼으로 레슬링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긴 김현우(삼성생명)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김현우는 올림픽에서 당한 부상 탓에 최근 수술을 받아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남자 탁구대표들도 보이지 않았다. 오상은(대우증권)과 주세혁(삼성생명)은 재활, 유승민(삼성생명)은 해외 진출 탓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남녀대표팀 중 석하정(제주)만이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올림픽 스타들이 예상 외로 고전하는 이유는 높은 대회 수준과 훈련 부족 탓이다. 전국체전은 각 시도단체들이 여전히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대회로 메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게다가 스포츠 스타들은 올림픽 이후 다양한 행사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입은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없었던 게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제주)은 일반부 90m에서 331점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 대표팀 동료인 임동현(충북)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스타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영의 양정두(전남)는 남자 일반부 접영 50m 예선에서 23초91로 전체 1위를 차지, 개막 이후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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