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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자처한 노인과 왕따 고교생의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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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자처한 노인과 왕따 고교생의 교감

입력
2012.10.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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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로 인간적인 교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 모퉁이'는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을 방송한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치매 환자가 된 할머니, 외로워서 스스로 왕따가 된 고등 학생이 엮어가는 감동 스토리다.

동네에서 '유쾌한 영애씨'로 통하는 71세 독거 노인 영애(김용림)는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생긴 남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힘겨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무료 요양원 입소를 꿈꾼다. 방법은 치매인 척 하는 것. 그러던 영애씨가 자살을 시도하려던 까칠하고 말 수 적은 17세 동하(연준석)을 우연하게 만난다. 자신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외로운 이 소년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영애도 어떻게든 살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 전공 대학원생들이 복지를 테마로 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사례를 조사하고 김영진 PD에게 연락해 제작을 의뢰한, 시청자에 의한 작품이기도 하다. 대본을 집필한 이주연 작가는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하면서 현장을 정밀 취재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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