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1일 후보 단일화 경쟁과 별개로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 행보에 집중한 뒤 오후에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관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결국 본사도 잘되는 길인데 아직까지 그런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른바 불공정한 '갑을 관계'를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책상에 앉아서가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도 끊임 없이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 방문과 청주교대 강연 등을 통해 지방균형 발전 등을 강조하며 1박 2일간 충청 방문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하고 세종시 건설 현장을 살펴본 뒤 "세종시가 행정도시로서 자족하기 위해 저녁에도 많은 분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며 "교육과 환경, 문화, 의료 부분이 잘 보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제가 대전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예전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원을 찾아 나로호 3차 발사 준비 현황을 듣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나로호 1차, 2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실패하지 않고 바로 성공한 예는 없었다"며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ㆍ세종ㆍ청주=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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